2011년 8월 30일 화요일

날개 (천상병)

날개를 가지고 싶다.
어디론지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싶다.
왜 하나님은 사람에게
날개를 안 다셨는지 모르겠다.
내같이 가난한 놈은
여행이라고는 신혼여행 뿐인데
나는 어디로든지 가고 싶다.
날개가 있으면 소원 성취다.
하나님이여
날개를 주소서 주소서...

나의 가난은 (천상병)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렵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폋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숡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

2011년 8월 28일 일요일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SSO 연동 오류 해결방법

구글링을 통해 해결한 방법을 소개 합니다. 아래의 onActivityResult에 추가한 것이 유효한 방법 입니다.

Hopefully you have downloaded Facebook SDK and played with some basic examples. [If not, please go through http://developers.facebook.com/docs/guides/mobile/ ]
Now to enable SSO for your android app, you need to download following libraries
  • Open SSO [http://code.google.com/p/openssl-for-windows/downloads/list] and extract in c:\dev\
  • Now locate you key tool under JavaSDK\bin folder [To simply your headache, you can add these both in your path, in case if you are not not adding in path , hereafter give complete path to executable.]
  •    For debug mode , first open a command prompt and executes following command
keytool -exportcert -alias androiddebugkey -keystore c:\Users\<your windows default user> \.android\debug.keystore | openssl sha1 -binary | open ssl base64
Enter keystore password:  android  
<For debug mode this is the password you have to use , for release  mode , point key store to you actual key store and enter strong password>
  • Now open developer.facebook.com and go to you app.
  • Edit application open mobile section in setting. 
  • Under android enter this hash and save app. It will take few minutes to propagate changes on Facebook server. 
  • Once done go to command prompt and install your application.
adb install <path to your application apk file>
  • Hopefully your application is working now able to use Facebook SSO . In case, if it’s not, check which step you missed.
  • But you wont be able to get access token back, for that you have to override onActivityResult method in calling activity as following.

@Override
public void onActivityResult(int requestCode, int resultCode, Intent data) {
        super.onActivityResult(requestCode, resultCode, data);
if(fb != null) fb.authorizeCallback(requestCode, resultCode, data);
}

[Here fb is Facebook instance, change it as per your Facebook Instance name]
Once you do above, you will be able to use Facebook Single sign on.

원본 :
http://www.zubha-labs.com/facebook-single-sign-on-for-android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 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서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갈대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약속 (천상병)

한 그루의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 위에서
무엇으로 내가 서 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 길
이 길은 가도가도 황톳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필연코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다.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아내 (천상병)

아내의 이름은
목순옥 입니다.
내가 마흔 세살 때에
서른 다섯살 아내와
결혼 했습니다.
결혼 초에는
아내가 다소
고생스러웠지만
요새는
아내가 카페를 하는 통에
유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는 아를 살리는 것은
물론 아내 때문입니다.

달빛 (천상병)

여름이 오는 계절의 밤에
뜰에 나가 달빛에 젖는다.
왜 그런지 섭섭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려고 하고 있고
나는 잠들기 전이다.

밤은 깊어만 가고
달빛은 더욱 교교한다.
일생동안 시만 쓰다가
언제까지 갈건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으니
어쩌면 아는 시인으로서는
제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졸아가신 부모님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양지는 없고

2011년 8월 25일 목요일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론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 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막걸리 (천상병)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 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맥주는
어쩌다 원고료를 받으면
오백원짜리 한 잔만 하는데
마누라는
몇 달에 한번 마시는 것도 마다한다.
세상은 그런 것은 아니다.
음식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때는
다만 이것뿐인데
어찌 내 한 가지 뿐인 이 즐거움을
마다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우주도 그런 것이 아니고
세계도 그런 것이 아니고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니다.
목적은 다만 즐거움인 것이다.
즐거움은 인생의 최대 목표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느님의 은총인 것이다.

새 세 마리 (천상병)

나는 새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텔레비 옆에 있는 세 마리 새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짜 새가  아니라
모조품이기 떄문이다.

한 마리는 은행에서 만든 저금통 위에 서 있는 까치고
두 마리는 기러기 모양인데
경주에서 아내가 사 가지고 왔다.
그래서 세 마리인데
나는 매일같이 이들과 산다.

나는 새를 매우 즐긴다.
평화롭고 태평이고 자유롭고
하늘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들을
진짜 새처럼 애지중지 한다.

아가야 (천상병)

해뜨기 전 새벽 중간쯤 희부연 어스름을 타고 낙심을 이리저리 깨물며
사직공원길을 간다. 행도 드문 이 거리
어느 집 문밖에서 서너 살 됨직한 잠옷 바람의 앳된 계집애가 울고 있다.
지겹도록 슬피 운다.
지겹도록 슬피 운다.
웬일일까?
개와 큰집 대문 밖에서 유리 같은 손으로 문을 두드리며
이 애기는 왜 울고 있을까?
오줌이나 싼 그런 벌을 받고 있는 걸까?
자주 뒤 돌아보면서
나는 무심할 수가 없었다.
아가야 왜 우니?
이 인생의 무엇을 안다고 우니?
무슨 슬픔 당했다고
괴로움이 얼마나 아픈가를 깨쳤다고 우니?
이 새벽 정처없는 산길로 헤매어가는
이 아저씨도 울지 않는데
아가야, 너에게는 그 문을 곧 열어줄 엄마 손이 있겠지.
이 아저씨에게는 그런 사랑이 열릴 문도 없단다.
아가야 울지 마!
이런 아저씨도 울지 않는데...

주일 2 (천상병)

1. 그는 걷고 있었습니다.
골목에서 거리로.
옆길에서 큰길로.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과 건물이 있습니다.
상관않고 그는 걷고 있었습니다.

어디까지 가겠느냐구요?
숲으로, 바다로.
별을 향하여
그는 쉬지 않고 걷고 있습니다.

2. 낮에는 찻집, 술집으로
밤에는 여인숙,
나의 길은 언제난 꼭 같았는데...

그러나 오늘은 딴 길로 간다.

유리병 (천상병)

창은 다 유리로 되지만
내 창에서는
나무의 푸른 잎이다.

생기 활발한 나무잎
하늘을 배경으로
무심하게도 무성하게 자랐다.

때로는 새도 날으고
구름이 가고
햇빛 비치는 이 유리창이여-

나무 (천상병)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 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2011년 8월 10일 수요일

내가 개발한 어플들(임신과 태교,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 태교음악 시리즈)

지난 2010.12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를 안드로이드 마켓에 처음으로 올린 이후
임신과 태교를 개발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를 디자인을 새로 하고, 배경음악을 넣고,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기능,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 시를 배달해주는 기능을 넣었다.
또한 태교음악 시리즈를 개발하였다.
마켓도 안드로이드, 티스토어,오즈, 올레 등으로 확대 되었으며,
많은 어플과 마켓으로 이제 관리도 어려울만큼 되어 가는가 생각도 든다.
광고도 실어 광고 수익도 있지만, 그리 크지 않고, 어플 판매도 그리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어플 판매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것임을 실감한다.
그래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는 2300 다운로드
임신과 태교는 650 다운오드
태교음악도 700 다운로드를 기록하여 이제 어느 정도 내가 어플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광고 싣고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이제 좋은 어플, 좋은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인식되는 내가 되고
더불어 수익도 나서, 나와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다가왔으면 한다.
그 날이 다가 오겠지, 열심히 노력을 하렴, 하루에 2편의 시를 보내면서
공짜로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텔레파시가 통하면 좋겠다.
Force를 불어 넣어야 겠다.

독을 차고 (김영랑)

내 가슴에 독(毒)을 찬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고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세대(億萬世代)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디!" 독은 차서 무엇하느냐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디!"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