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8일 일요일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 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서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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