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5일 목요일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론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 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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